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종료 후 개최된 제13차 단체교섭에서도

사측은 일말의 양심이나 노동자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

스스로 교섭과 고소 건을 분리하자 해놓고 우리의 현장투쟁을 거론했고,

이를 비판하는 교섭위원들의 기세에 사측 교섭위원장은 일방적 퇴장으로

이날의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었다.

구걸해서 유지되는 평화란 언제든 힘의 논리에 의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자체의 힘을 가져야만 진정한 평화가 얻어진다는 말일 것이다.

사형으로 생을 마감한 이라크의 후세인, 반군의 폭력으로 생을 마감한 리비아의 카다피는

모두 협상으로 평화를 얻은 것 처럼 보였으나 끝내 미국에게 버림 받은 결과였던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누구에게 의탁하지 않고 우리 힘으로 평화를 쟁취할 것이며,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간부 동지들이 헌신과 조합원 동지들의 단결투쟁으로

오늘의 여수지부를 만들고, 성장시킨 승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는 상대에게는 대화로 응답하겠지만

우리의 투쟁력을 시험하려는 자에게는 처절한 응징만이 있을 뿐이다.

1년 12달 사장 노릇하면서 단체교섭 기간까지도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사장 노릇만 하겠다면

너희의 배를 채워준 우리의 손과 발이 이제는 너희의 숨통을 조이는 도구가 될 것이다.

우리의 노동력을 통해서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너희들의 본질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