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파업 100일 맞아, 기자회견 열어
“공영방송 쟁취, 김재철사장 구속수사하라!”
2010년 총파업투쟁 등 파업투쟁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주선학 여수건설노조위원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대다수 노동조합의 투쟁이 자신들의 경제적이익을 위해 전개하지만, MBC노조의 파업은 언론 공정성 쟁취를 위한 험난한 가시밭길을 선택한 것이다.”며 “MBC의 파업은 MBC만의 파업이 아닌 우리 모두의 파업이다.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돕겠다. 끝까지 용기잃지 마시고 승리로 마무리하자.”는 연대사를 진행 하였다. 
6월 19일 오전 11시 여수MBC 현관 앞에서는 여수MBC 파업 100일을 맞이하여 여수MBC 조합원과 민주노총 단위노조 대표자 및 간부,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회원 70여명이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MBC로 만들고 있으며, 국민의 세금으로 개인비리를 저지른 MB의 낙하산 김재철사장을 구속수사할 것을 요구하였다.
박광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여수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파업 100일이었다. 짧지 않은 100일동안 조합원들은 질기고 독하게 당당하게 투쟁을 하였다.”며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은 패악스런 이명박정권과 그가 꽂아놓은 김재철사장이다. 좋은 프로는 사라지고 좋은 언론인은 쫓겨나고 좋은 방송은 망가졌다.”고 말하며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투쟁임을 강조하였다.
천중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언론이 제대로 서야 나라가 산다. 서민들이 알 권리, 볼 권리, 느낄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오게 하는 MBC의 파업투쟁을 끝까지 지지,엄호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욱 MBC 여수지부 사무국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역의 최대 현안인 여수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MBC를 시청자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지난 3월 12일 파업에 돌입한지 오늘로써 100일째를 맞이 하였다.”며 “김재철 사장은 이제 MBC의 적이 아니라, 국민모두의 적인 공공의 적이 되었다. 2년간 법인카드로 7억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명확한 용처도 없이 마구 썻으며, 그것도 모자라 무용가 J씨에게 20억원에 가까운 특혜를 주며 회사돈을 물쓰듯 사용했다. 또한 J씨와 함께 충북 오송지역에 아파트 3채를 공동구입하고 관리 하는 등 부동산 투기까지 도저히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할 수 없는 일련의 비리들을 저질렀다.”고 성토하였다.
더불어 “이제는 구속되어야 할 사람은 바로 김재철 사장 본인이 명확하며, 이에 MBC본부와 지역지부는 김재철 구속 촉구 100만인 서명운동을 지난달 30일부터 전개해 오고 있으며, 여수지부도 엑스포역, 순천만, 순천대학교, 전남대학교, 여수시청 등 지역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연대단위의 적극적인 서명운동 조직을 당부하였다.
총파업투쟁 95일을 마무리하고 현장으로 복귀한 KBS새노조 광주전남지부 조합원은 "복귀 후 달라진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냉소적이었던 직원들이 파업 이후 KBS 위상을 높여주어 자부심을 느꼈다고 하였다."며 "현업에서 공정방송을 위해 뛰겠다. 먼저 복귀하여 미안한 마음이지만 MBC노조 파업이 언론 역사에 길이 남는 투쟁이 되길 바란다." 깊은 연대의 마음을 전하였다.
정회선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는 “방송과 언론은 물과 공기와 같은 관계이다. 맑은 물과 공기가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처럼, 맑은 방송과 공정한 방송은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길을 만든다.”며 “공정방송을 위해 행복한 길로 이끄는 형벌같은 십자가를 메고 가는 MBC파업 조합원들이 존경스럽다.”며 시민사회단체가 변함없는 신뢰와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며 힘을 주었다.
민점기 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도 “공영방송을 지켜내고 공정보도를 위해 100일째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MBC동지들이야말로 진실과 정의를 지키는 의로운 길을 밟고 있다.”며 연대발언을 하였다. 또한 “MB정권의 하수인인 김재철사장은 언론을 죽이고 있고 조중동과 정치검찰은 진보교육 죽이기, 진보정당 통합진보당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다.”며 정치검찰의 공안탄압에 맞서 힘있게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김재철사장 구속수사 촉구 100만 서명운동’ 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민주노총전남본부가 취합한 서명용지를 전달하는 전달식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장옥기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은 “MBC 김재철사장이 조합원들을 향해 휘두르는 징계 칼날을 여수MBC 사장이 똑같이 휘두른다면 이 곳 여수MBC 앞에서 전남지역 노동자들의 연대와 투쟁을 기풍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여수MBC 파업 100일을 맞이하여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MBC여수지부는 “카메라와 마이크 대신 전단지와 서명용지를 들고 시민들을 만나면서 불황에 허덕이는 거리의 노점상들, 장바구니가 날로 가벼워지는 서민들, 노동자와 농민들이 얼마나 저희와의 소통을 원해 왔었는지 이제야 깨닫고 부끄러웠다.”며 처절한 반성의 큰 절을 올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재철의 악랄한 탄압에 물러서면 더 큰 죄를 짓는 것임을 시민 여러분들께서 일깨워주셨다.”며 언론장악과 낙하산 사장에 맞서 방송독립을 반드시 쟁취해 승리의 깃발들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은 조합원들의 “MB방송 격파” 퍼포먼스로 힘있게 마무리되었다. 조합원들은 “김재철사장 구속하고 공영방송 쟁취하자”는 구호를 힘있게 외치고 ‘MB펜, MB방송, NO 공정보도, NO 정론직필, NO 언론장악’ 피켓을 부수었다.
이 날 기자회견장은 파업 100일째 힘있게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여수MBC 조합원들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결의발언, 지지와 연대발언 등이 이어지는 힘있고 가슴뿌듯한 자리였다.
1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지부에서 마련한 간단한 다과를 함께 하면서 연대의 정을 더욱 깊게 아로새겼다.
* MBC여수지부의 기자회견문 원문은 홈페이지 메인화면 [기자회견문]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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